“이제는 사도 될까요”...마트 가기 무섭게 하던 배춧값, 드디어 낮아진다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4.22 13:45:16 I 수정 : 2025.04.22 13:57:46
저장배추 소진·봄배추 출하 영향
배추 1포기 5200원대로 떨어져


지난 4월 17일 송미령(왼쪽에서 세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충남 아산시 봄배추 재배현장을 찾아 생육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자료=아산시 제공]
배춧값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이어졌던 1포기당 5000원대 중후반의 가격이 최근 들어 5000원대 초반으로 낮아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카미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29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평년 대비 12% 높은 수준이지만, 직전 몇 주에 비해서는 하락 흐름이 뚜렷하다.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는 겨울철 저장배추(월동배추)의 소진과 봄배추 출하 전환 시점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지금은 저장배추에서 봄배추로 교체되는 시기로, 유통업체들이 남은 저장배추를 빠르게 매대에서 소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통 중인 배추는 지난해 가을 고온과 겨울철 한파 등 기상 이변으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4월 하순부터는 본격적인 봄배추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시장에서는 배춧값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도 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봄배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50% 확대해 시장 수급에 적극 개입할 방침이다. 가격 급등 시 수매한 물량을 시장에 방출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최근 발표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 예산도 포함됐다. 기존 1080억원 규모였던 관련 예산에 500억원이 추가 편성돼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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