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도·마곡'…제약·바이오 업체들 통합 이전 분주
HLB·ABL바이오, 강남 신사옥 연내 이전…계열사 시너지 강화 등 목적SK·롯데바이오, 송도 생산기지 이전 작업…마곡은 R&D 시설 위주
최현석
입력 : 2025.04.20 06:00:06
입력 : 2025.04.20 06:00:06
HLB·ABL바이오, 강남 신사옥 연내 이전…계열사 시너지 강화 등 목적SK·롯데바이오, 송도 생산기지 이전 작업…마곡은 R&D 시설 위주

에이비엘바이오 강남 신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생산성과 연구 성과 개선을 위해 시설 통합 이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이 본사 이전 지역으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고 강서구 마곡지구와 인천 송도는 각각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기지 이전 지역으로 선호되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판교 임대 사옥에 입주해 있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성장세에 걸맞은 R&D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2023년 9월 삼성동 일대 건물과 토지를 취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R&D 노하우를 활용해 높은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그동안 삼성동 사옥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 향상과 R&D 강화를 위해 강남 삼성동을 선택했다며 고급 연구인력 등 인재 유치가 판교보다 수월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HLB그룹은 최근 약 900억원을 투입해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매입하고 오는 12월까지 흩어져 있는 8개 계열사를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계열사 직원 250여명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임대료 부담을 절감하려는 전략이다.
7호선 학동역 인근에 있는 신사옥은 연면적 9천551.13㎡(약 2천894평)로 지하 4층~지상 7층, 옥탑 1층으로 구성돼 있다.
HLG 관계자는 신사옥 매입에 대해 "지속적인 임대료 지출은 장기적으로 비용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 간 협업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 핵심 인력들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통합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바이오캠퍼스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웹사이트 캡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본사가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는 바이오 업체의 생산기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송도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착공을 개시했다.
송도바이오캠퍼스는 연면적 20만2천285.2㎡(약 6만1천191평) 규모로,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수용한다.
전체 공장 가동 시 생산 역량은 36만ℓ에 달한다.
현재 직원들은 잠실 본사와 제1공장 부지 내 임시사무실에 나뉘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제1공장 준공 후 전 직원이 송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내년 초 판교 본사와 연구소 인력 500여명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송도에 3만여㎡ 부지를 마련, 3천257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를 건립 중이다.
대형 바이오 업체의 생산기지가 송도로 모이는 것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워 신속한 해외 배송이 필수적인 바이오의약품 이동이 용이하고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 내에서 드물게 넓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콘셉트에 맞는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대원제약[003220]은 작년 여름 경기도 부천 컨슈머헬스케어(CHC) 연구소를 마곡으로 이전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성동구 서울연구소와 광진구 중앙연구소 등을 마곡으로 옮겨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의약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R&D 관련 시설을 통합하기 위해 작년에 인수한 SD생명공학 마곡 사옥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LG화학[051910]과 코오롱티슈진[950160], 신신제약[002800], 삼진제약[005500],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시설 등도 입주해 있다.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2차 부지 전경 조감도
[LG 제공]
harrison@yna.co.kr(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생산성과 연구 성과 개선을 위해 시설 통합 이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이 본사 이전 지역으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고 강서구 마곡지구와 인천 송도는 각각 연구개발(R&D) 센터와 생산기지 이전 지역으로 선호되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판교 임대 사옥에 입주해 있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성장세에 걸맞은 R&D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2023년 9월 삼성동 일대 건물과 토지를 취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R&D 노하우를 활용해 높은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그동안 삼성동 사옥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 향상과 R&D 강화를 위해 강남 삼성동을 선택했다며 고급 연구인력 등 인재 유치가 판교보다 수월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HLB그룹은 최근 약 900억원을 투입해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매입하고 오는 12월까지 흩어져 있는 8개 계열사를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계열사 직원 250여명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임대료 부담을 절감하려는 전략이다.
7호선 학동역 인근에 있는 신사옥은 연면적 9천551.13㎡(약 2천894평)로 지하 4층~지상 7층, 옥탑 1층으로 구성돼 있다.
HLG 관계자는 신사옥 매입에 대해 "지속적인 임대료 지출은 장기적으로 비용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 간 협업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 핵심 인력들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통합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웹사이트 캡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본사가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는 바이오 업체의 생산기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송도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착공을 개시했다.
송도바이오캠퍼스는 연면적 20만2천285.2㎡(약 6만1천191평) 규모로,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수용한다.
전체 공장 가동 시 생산 역량은 36만ℓ에 달한다.
현재 직원들은 잠실 본사와 제1공장 부지 내 임시사무실에 나뉘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제1공장 준공 후 전 직원이 송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내년 초 판교 본사와 연구소 인력 500여명을 송도로 이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송도에 3만여㎡ 부지를 마련, 3천257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를 건립 중이다.
대형 바이오 업체의 생산기지가 송도로 모이는 것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워 신속한 해외 배송이 필수적인 바이오의약품 이동이 용이하고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 내에서 드물게 넓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콘셉트에 맞는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대원제약[003220]은 작년 여름 경기도 부천 컨슈머헬스케어(CHC) 연구소를 마곡으로 이전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성동구 서울연구소와 광진구 중앙연구소 등을 마곡으로 옮겨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의약품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R&D 관련 시설을 통합하기 위해 작년에 인수한 SD생명공학 마곡 사옥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LG화학[051910]과 코오롱티슈진[950160], 신신제약[002800], 삼진제약[005500],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시설 등도 입주해 있다.

[LG 제공]
harris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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