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 돌린 車 관련주 "불안감 여전" 경계 눈초리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4.15 17:43:42 I 수정 : 2025.04.15 20:25:33
자동차 부품 관세유예 기대감
美 포드·GM 등 완성차 강세
성우하이텍 등 부품주도 급등






품목 관세 25%가 먼저 지정되며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 업계가 관세 유예를 시사하는 발언에 기운을 되찾았다. 국내외 자동차 관련주 주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어 매출 피해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포드모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7% 오른 9.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46% 오르고 스텔란티스도 5.64% 상승하는 등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장 등 자동차 부품사인 앱티브도 주가가 4.55% 뛰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품목에 부과하기로 했던 25%의 관세를 단기 면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는 지난 3일부터 관세가 부과됐고,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은 다음달 3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가운데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부품 비용 부담을 덜게 되는 완성차 업체부터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부품주까지 관세 면제 기대에 주가가 치솟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4.29% 오른 1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도 3.37% 상승하면서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는 2.77% 올랐다.

성우하이텍(7.72%)을 비롯해 에스엘(5.94%), HL만도(6.23%), 현대위아(3.29%), 한온시스템(3.16%), DN오토모티브(2.39%) 등 부품주들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부품에 이어 수입차에 부과된 관세 축소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관세는 해외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 등 미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25%의 자동차 관세를 지속할 경우 현대차는 연간 최대 8조원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상봉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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