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체가능성 큰 직업은…"창의력 필요한 직군도 대체율 높아"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2024년 대체율 1위 패턴사·3년 후엔 물류사무원"게이머·지휘자 대체율 낮아…'신체적 활동·숙련된 기술' 필요 직군 유리"
김은경
입력 : 2025.04.13 06:14:00
입력 : 2025.04.13 06:14:00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인공지능(AI)에 의해 직무가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은 현시점에선 '패턴사', 3년 후엔 '물류사무원'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직업군의 대체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에서는 한국직업정보에 있는 520개 직업을 대상으로 현재 시점(2024년)과 3년 후인 2027년의 AI에 의한 직무 대체율을 분석했다.
2024년 520개 직업의 직무 대체율 평균값은 38.69%이었다.
이중 대체 가능성이 가장 낮은 최솟값은 0.00%(프로게이머), 대체 가능성이 가장 큰 최댓값은 71.65%(패턴사)였다.
3년 후엔 평균값이 66.71%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또 최솟값은 3.23%(지휘자), 최댓값은 94.17%(물류사무원)로 상승했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2024년을 기준으로 보면 AI에 의한 직무 대체율이 가장 높은 직군은 패턴사처럼 '정보 및 데이터의 탐색, 수집, 분석, 처리 및 이에 기반한 특성 추정'과 관련된 업무 활동을 주로 수행하는 경우였다.
방송작가, 게임그래픽디자이너, 성우 등 '창의적 사고'에 기반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콘텐츠를 생산하는 직무를 주로 수행하는 직업들도 생성형 AI 발전의 영향 등으로 대체율이 높았다.
반대로 '신체적 활동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직업은 AI 대체율이 낮았다.
여기에는 프로게이머, 직업 운동선수, 선박조립원, 낙농종사원, 보일러설치·정비원 등이 포함된다.
3년 후에는 520개 직업 중 직업운동선수를 제외한 519개 직업 모두가 직무 대체율이 상승했다.
단 직무 대체율이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의 업무활동 특성은 유지됐다.
직업을 저위험(직무 대체율 30% 미만), 중위험(30% 이상∼70% 미만), 고위험(70% 이상)으로 나눠보면 고위험군은 현재 1개에서 3년 후 226개로 증가했다.
반면 저위험군은 120개에서 8개로 급감했다.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화이트칼라와 비(非)화이트칼라로 구분해보면 3년 후 화이트칼라가 비화이트칼라보다 AI로 인해 더 급격하고 강력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화이트칼라의 직무가 대체로 데이터와 정보의 기록·수집·관찰·분석·평가 등 인지적 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것이 AI의 특징이자 강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시점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그대로 실현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2016년 같은 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6개 중 AI·로봇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등으로 직무가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으로 콘크리트공, 정육원·도축원, 고무·플라스틱 제품조립원을 꼽았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콘크리트공의 대체 비율은 29.1%, 정육원·도축원은 24.0%로 저위험군에 속한다.
당시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으로는 화가·조각가, 사진작가·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등 예술 직군이 주로 꼽혔다.
현재 시점에서 화가(56.2%)와 조각가(31.3%), 사진작가·사진사(52.6%)는 모두 중위험군으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예술직군보다는 신체적 능력이 필요한 직업군이 오히려 더 대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 표지
bookmani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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