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냉각'…스트레티지 11% 급락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09 17:57:24 I 수정 : 2025.04.09 18:19:38
비트코인 3%·이더리움 8% 뚝
XRP, ETF 상장에도 5%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이 날로 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가상자산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3% 넘게 하락했고,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XRP는 하락 폭이 4~8%씩에 달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7% 하락한 7만6593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 주자인 이더리움 역시 8% 급락해 1455달러로 떨어졌다. 솔라나는 4.3% 하락한 105.27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도 역풍을 맞았다. 미국에서 첫 XRP 레버리지 ETF(Teucrium 2x Long Daily XRP)가 8일(현지시간) 상장됐으나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날 XRP 가격은 전일 대비 4.3%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 역시 3.9% 내려 0.143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레티지(MSTR) 주가는 11.26%,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69%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4%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횡보장에도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굳건한 신뢰를 표현했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다른 통화들은 더 약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역시 운송과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결국 비트코인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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