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부실 2.64조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입력 : 2025.04.04 08:33:04
작년 9월말 기준 부동산 투자액 34조 중 7% 규모
복합시설과 공실률 높은 오피스 영향
금감원 “시스템 위기 전이 가능성 낮아...지도 강화”


작년 3분기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중 7% 가량이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잔액 규모는 금융권총자사(7182조7000억원)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가 30조4000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절반이 넘었다. 은행(12조원), 증권(7조7000억원), 상호금융(3조6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2조원), 저축은행(1000억원) 순이다.

국내 금융사들의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부실 우려도 여전하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사업장(부동산) 투자액 34조3000억원 중 2조6400억원(7.71%)에서 기인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담보 가치가 부족하거나 이자나 원금을 받지 못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분기별로 보면 EOD 규모는 작년 1분기말 2조5000억원, 2분기말 2조61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조금씩 늘어났다. 주로 복합시설(1조6000억원), 오피스(7700억원) 투자에서 EOD가 다수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화정책 긴축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전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피스 시장은 유연근무 확대라는 요인과 맞물려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작년 9월말 상업용 부동산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 공실률이 20.1%로 나타났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도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향후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05 01:5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