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관세發 경기침체 우려에 낙폭 확대…1,453원대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4.04 02:37:23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낙폭을 더욱 확대해 1,453원대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 달러 약세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4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10원 내린 1,4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67.00원 대비해서는 13.50원 하락했다.

뉴욕장에 1,456~1,457원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더욱 커지면서 일 중 저점인 1,450.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보는 57개의 '최악 국가'를 상대로는 상호관세를 더했다.

한국은 기본관세 10%에 상호관세 16%를 추가해 총 26%의 관세가 책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2.5%였던 미국의 수입품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로 22%로 치솟았다.

올루 소놀라 피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경제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게임 체인저"라며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달러의) 극적인 움직임을 고려할 때 달러가 더 광범위한 신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 중 한때 101.261까지 미끄러지는 등 전장보다 2.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에서 나온 경제지표도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90만3천명으로 전주 대비 5만6천명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13일의 197만명 이후 최고치다.

이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2월(53.5)보다 2.7포인트 내려갔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53을 하회하기도 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3월 수치는 확장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월 대비 둔화했음을 의미한다.

오전 2시 3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19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2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8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3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1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2.50원, 저점은 1,450.50원으로, 변동 폭은 22.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4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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