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해방의 날' 글로벌 금융시장 초긴장…급변동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4.03 00:03:00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일컬은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긴장 상태에 빠진 가운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깜짝 증가세를 보인 신규 고용지표도 소용없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7포인트(0.02%) 높은 42,000.1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05%) 내린 5,63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53포인트(0.07%) 밀린 17,438.36을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42포인트(1.93%) 높은 22.19를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다가 반등하며 혼조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상호관세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변동성이 증폭됐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시사한 신규 지표들이 투자심리를 압박했으나, 저가 매수세에 힘입은 기술주 약진이 시장을 떠받쳤다.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다우지수도 약보합세로 선방했었다.

이날도 나스닥지수는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에 잠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직후인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상호관세의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은 아직 미지수지만 발표 직후 즉각 발효될 예정이다.

아울러 앞서 공개된 자동차 관세는 3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한 유력 경제매체는 트럼프 경제팀이 전날까지 여러 옵션을 고려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는 관세 발표가 목전에 닥친 이날, 투자자들이 '관세 여파가 우려보다 클 지, 상대적으로 작을 지'를 따져보면서 시장이 오르내림을 반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발표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명확성과 안도감이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5천 명 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10만5천 명)과 직전월 수치(8만4천 명)을 모두 큰 폭으로 상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비관적인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3월 수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고용주와 경제에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애플과 아마존만 강보합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하락폭이 1% 이상으로 가장 크다.

엔비디아는 전날,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시 하락 전환했다.

테슬라는 이날 개장 전 공개한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량이 실망감을 안겨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총 33만6천681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37만7천590대)를 하회한다.

전년 동기(38만6천810대) 대비 13% 급감한 수준으로, 2022년 2분기(25만4천695대) 이후 가장 적었다.

후발 전기차업체 리비안도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8천640대(시장예상 부합)에 그쳤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6% 이상 미끄러졌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손실을 줄인 자체 회계연도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10% 이상 굴러떨어졌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뉴욕 증시 상장 나흘째인 이날 주가가 6%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둘째날 7.30% 하락했다가 전날 41.77% 급등한데 이어진 것이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케이블 뉴스 채널 뉴스맥스는 상장 첫날 735%, 둘째날인 전날 179.01% 폭등한 데 이어 이날은 40%대 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기업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주가는 오버행(overhang) 이슈에 걸려 6% 이상 뒷걸음쳤다.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엔시노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자체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현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25% 이상 급락했다.

투자사 하그리브즈 랜스다운 분석가 수재너 스트리터는 "투자자들은 미국이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초조함을 보이고 있다"며 "관대함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면서 한걸음 전진했다가 두걸음 뒤로 물러서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독일은행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는 "광범위한 관세는 글로벌 무역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세계 경제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상대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할 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8%, 독일 DAX지수는 0.90%, 영국 FTSE지수는 0.50%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2% 오른 배럴당 71.4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5% 높은 배럴당 74.6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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