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대출 9천600만원 육박…역대 최고

40대 1인당 은행 대출 1억1천73만원 달해
한지훈

입력 : 2025.04.02 06:05:01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천5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천332만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023년 4분기 말(9천367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차주는 2023년 4분기 말 1천979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말 1천968만명으로 11만명 감소했으나, 대출 잔액은 1천853조3천억원에서 1천880조4천억원으로 27조1천억원 증가하면서 1인당 평균치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말 차주 수는 지난 2020년 4분기 말 1천963만명 이후 4년만에 가장 적었다.

대출 잔액은 2020년 3분기 말 1천700조원, 2021년 2분기 말 1천800조원을 차례로 넘는 등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1분기 말(1천852조8천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전체 차주 가계대출 현황
※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박성훈 의원실 제공.
기간차주(십만명)대출 잔액(조원)1인당 평균 잔액(십만원)
2023년 1분기 말197.71,845.3933.4
2분기 말197.81,845.7933.2
3분기 말198.31,850.7933.3
4분기 말197.91,853.3936.7
2024년 1분기 말197.31,852.8938.9
2분기 말197.21,859.3942.8
3분기 말197.41,875.8950.5
4분기 말196.81,880.4955.3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1천7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7천436만원)도 역대 최고였다.

반면, 50대는 1인당 평균 9천200만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0만원 줄었고, 60대 이상도 7천706만원으로 47만원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비은행 대출의 경우 30대 이하는 3천969만원, 40대는 4천753만원, 50대는 4천521만원, 60대 이상은 5천58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박성훈 의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연령별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단위:십만원)
※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박성훈 의원실 제공.
기간30대 이하40대50대60대 이상
2023년 1분기 말689.21,035.4898.4762.0
2분기 말692.51,039.4902.8762.0
3분기 말697.11,043.4901.7760.6
4분기 말699.91,056.7903.3761.8
2024년 1분기 말709.61,068.7905.0769.4
2분기 말718.41,082.4908.2770.3
3분기 말731.41,100.3921.0775.3
4분기 말743.61,107.3920.0770.6
hanj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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