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자사, 홍대 호텔 인수 철회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3.31 17:21:05
탄핵 정국 불안에 발빼





계속되는 탄핵 정국으로 불안을 느낀 일본계 투자사가 국내 호텔 인수 계획을 접는 일이 발생해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과 함께 4성급 호텔인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인수하기로 했던 일본 호텔 브랜드 소테쓰가 최근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2000억원대의 매매가격이 예상됐던 거래다.

지난해 JB자산운용은 소테쓰를 오퍼레이터 겸 투자자로 영입해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에 나섰다.

약 5년 후 머큐어 브랜드의 운영이 종료되면 소테쓰가 이 호텔 운영을 맡기로 하면서 JB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에 소테쓰가 20억원, 소테쓰 관계사가 500억원 규모로 우선주 투자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투자자들이 소테쓰에 운영 시 예상 임대료 추정치를 알려달라고 하자 소테쓰 측은 머큐어 브랜드 종료 시점의 임대료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며 거부했고 투자에서도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작업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소테쓰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갑작스럽게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온 게 아니냐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본계 투자사들의 보수적인 면이 드러났다"며 "일각에선 향후 비즈니스에서 일본계 투자사들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소테쓰가 투자하기로 한 우선주는 그간 국내 우량 호텔 투자처를 찾고 있던 외국계 IB인 골드만삭스가 책임지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지하 1층~지상 4층은 무신사 등 각종 리테일과 편의시설이 임차해 있으며, 지상 5~19층은 객실로 구성됐다. 객실 수는 총 270개, 전체 연면적은 1만7058㎡다.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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