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 국내 증시 2%대 하락…코스피 2500선 붕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31 09:06:48 I 수정 : 2025.03.31 09:43:39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공매도 재개 첫날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세에 2%대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단숨에 240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6만원선이 붕괴됐다.

3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포인트 62.37(2.44%) 내린 2495.6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약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반도체, 방산 등 특정 업종의 집중 공매도로 인해 지수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불안감이 상존 중”이라며 “단기적으로는 2차전지, 바이오 등 지난주 기준 대차잔고 증가율이 높은 업종들은 공매도 타깃이 될 것이라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15.80포인트(1.69%) 내린 4만1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7%, 2.70%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5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9억원, 11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기계·장비(-3.38%), 의료·정밀기기(-3.20%), IT 서비스(-2.95%), 화학(-2.74%), 금속(-2.54%),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4.21% 급락하고 있으며 대장주 삼성전자(-1.66%)는 6만원선이 깨졌다. SK하이닉스(-2.71%), 삼성바이오로직스(-2.29%), 현대차(-2.07%), 셀트리온(-2.20%), 기아(-2.31%), 네이버(-2.31%) 등은 2%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00포인트(-2.45%) 내린 676.76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12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원, 33억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4.54%), HLB(-2.62%), 에코프로(-6.16%), 휴젤(-1.34%), 삼천당제약(-5.33%), 코오롱티슈진(-4.67%), 클래시스(-2.57%), 파마리서치(-1.48%) 등은 내림세다.

반면 알테오젠(1.28%)과 레인보우로보틱스(0.93%)는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4.1원 내린 1470.6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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