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달달하네”...특급서비스로 큰손 유혹하는 시중은행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입력 : 2025.03.27 20:28:46
입력 : 2025.03.27 20:28:46
JB금융, 이달 외국인 전용 플랫폼 출시
금융서비스에 비자 등 필수서비스 담아
주요 시중은행 외국인 특화점포 운영도
KB는 외국인 전용통장 내놓고 혜택부여
신한, 신용카드 발급 기준완화 추진
하나는 외국인 대상 비상금대출 상품 준비
우리銀, 외국인 국내 부동산 투자 서비스도
금융서비스에 비자 등 필수서비스 담아
주요 시중은행 외국인 특화점포 운영도
KB는 외국인 전용통장 내놓고 혜택부여
신한, 신용카드 발급 기준완화 추진
하나는 외국인 대상 비상금대출 상품 준비
우리銀, 외국인 국내 부동산 투자 서비스도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외국인 고객 숫자가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외국인 금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금융거래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정착을 위한 플랫폼을 내놓거나 부유한 외국인 개인 및 법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을 보유한 J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외국인 종합 생활 플랫폼인 ‘브라보코리아’(가칭)를 오는 4월 중 선보인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와 생활 정보가 종합적으로 제공된다.
이 플랫폼에서 외국인들은 계좌 조회,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 등과 같은 금융 서비스는 물론 비자 관련 서비스, 한국어 교육, 주거 시설 찾기, 구인·구직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들과도 협업을 마친 상태이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다. JB금융은 출시 이후 1년간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B금융은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직원 채용에도 나섰다. 전북은행은 최근 외국인 인턴 직원을 채용했는데, 외국인 직원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서 이들의 정규직 전환도 검토 중이다.
같은 지방금융사인 BNK금융지주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 등을 운영하면서 외국인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경남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외국인이나 외국법인 공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540만명이 채 안 됐던 4대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숫자가 2025년 2월 말 기준 6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움직임이 빨라졌다.
신한은행은 화상을 기반으로 외국인 고객에게 상담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작년 김해를 시작으로 순차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9월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SOL 글로벌 체크카드’를 내놨는데, 올해 1월 말 기준 2만좌 넘게 발급이 완료됐다. 사용률 역시 내국인(30% 내외)의 2배가 넘는 65.4%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장벽이 높았던 외국 기업의 법인카드 발급을 간소화했다. 외투 기업인 경우 심사를 통해 신용 한도를 부여해 법인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했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액 비상금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생활하는 외국인 숫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를 원할 경우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할 때 필요한 외국환 신고, 매물 소개와 중개, 세무 상담, 등기 등의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글로벌투자WON센터’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강남센터와 광화문센터 2곳이 운영 중이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은 모두 외국인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예금 상품을 만들거나 외국인 특화 점포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만 가입 가능한 ‘KB 웰컴(WELCOME) 통장’을 급여 이체나 외환 거래를 하는 고객에게 발급해주고 있다. 은행 거래 수수료가 면제되고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