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 한솔피엔에스 공개매수해 상장폐지한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3.30 22:00:00
입력 : 2025.03.30 22:00:00
내달 30일까지 31일간 공개매수
210억원으로 주당 1900원에 매입
한솔 “자발적 공개매수 추진”
210억원으로 주당 1900원에 매입
한솔 “자발적 공개매수 추진”

범삼성 일가인 한솔그룹의 지주사 한솔홀딩스가 자회사 한솔피엔에스 잔여주식 54%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한솔피엔에스 주식 1105만2677주(53.93%)에 대한 공개매수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00원으로, 28일 종가인 1199원 대비 58.5% 높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개매수 규모는 약 210억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31일부터 4월 30일까지로, 총 31일간이다.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한솔홀딩스의 한솔피엔에스 지분율은 기존 46.07%서 100%로 올라가게 된다.
한솔그룹측은 “잔여 유통주식을 전부 취득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하고자 한다”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상장폐지시 공시의무가 사라지고, 인위적 주가부양을 할 필요가 없다.
이에 최근 몇년 새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피인수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견그룹인 한솔그룹도 이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한솔홀딩스가 한솔피엔에스를 상장폐지 하기 위해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한솔피엔에스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한솔그룹은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됐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삼남으로, 이 고문을 이어 2002년 한솔그룹 회장에 올랐다.
현재 한솔그룹은 총 50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으로, 한솔솔딩스를 비롯해 한솔제지 한솔홈테크 등 10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에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한솔피엔에스는 한솔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서 기존 IT서비스업을 넘어 지류유통쪽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M&A로 사업 다각화를 하는 계열사다.
한솔그룹은 ‘3세 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조동길 회장의 사위인 한경록씨를 그룹 계열사인 한솔제지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조동길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부사장도 최근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지분율을 3%서 4%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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