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로 변신 성공한 추성훈…“남들이 못하는 것 꼭 해봐라”

입력 : 2025.03.30 23:30:14
1200여명 학생·취준생 성황
최연소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인기 유튜버로 변신한 추성훈
남들이 못하는것 꼭 해보라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리
가끔은 그냥 쉬어도 괜찮다


mbn Y포럼. [이충우 기자]


기적의 사나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 크리에이터 미미미누 등이 청춘을 공감하고 응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청년 멘토링 축제 ‘MBN Y 포럼 2025’가 지난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1200여 명의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Y 포럼의 주제는 ‘세상을 물들여봐, Paint Your Colors’로, 다양한 연사들이 등장해 관람객과 소통했다.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5 MBN Y포럼이 열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


첫 연사로 등장한 유승민 회장은 청년들에게 ‘원 모어(One more), 한 번 더 도전하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유 회장은 객석을 향해 “편견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구 신동이었던 유 회장은 별명에서 오는 중압감이 매우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3 때 최연소 올림픽 대표로 나갔지만 준비한 과정의 반도 못 보여주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때 슬럼프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회장은 결국 슬럼프를 이겨내고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은퇴를 앞두고 또 한 번의 고민이 찾아왔지만, 유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투표권이 있는 선수들을 모두 만나기 위해 하루에 3만7000보 이상을 걸으며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렇게 IOC 위원이 된 유 회장은 8년간 가장 많은 분과위원회 활동을 한 위원이 됐다.

유 회장은 지치지 않고 최근 또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선 그는 68개 체육 종목을 모두 체험하고 영상을 만들며 지지를 호소한 결과 마침내 최연소 대한체육회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 회장은 “여러분 각자가 가진 장점은 그 누구도 가지지 않은 장점”이라며 “여러분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mbn Y포럼 [이충우 기자]


‘사랑이 아빠’에서 최근 ‘유튜브 아조씨’로 변신한 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어떻게든 도전하고 행동하면서 살고 싶다”며 청년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이 못 보여주는 것을 한번 해보자고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딸의 선택을 늘 존중한다며 청춘들의 고민과 선택을 응원하기도 했다. 추성훈은 “나는 이렇게 되고 싶다는 그림을 머릿속에 많이 그린다. 오십 살이 돼서 시합도 하고 싶고, 격투기도 하고 싶다”며 “인생이 결코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추성훈과 함께 광고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 크리에이터 심으뜸도 이날 함께 등장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청춘에 공감했다. 심으뜸은 특히 “지금은 운동을 하는 나도 학교 다닐 때는 자주 아파 제일 자주 가는 곳이 양호실이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mbn Y포럼 [이충우 기자]


심으뜸은 인생의 전환점으로 체대 입시반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던 때를 꼽았다. 심으뜸은 “결국 운동을 하게 됨으로써 정말 많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심으뜸은 퍼스널 트레이너부터 필라테스 강사, 스포츠 모델, 작가, 최고경영자(CEO)까지 다양한 직업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심으뜸은 “모두가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다”며 “빠른 사람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내 속도에 방해받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리더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활동 중인 제임스 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청춘들과 함께 나누고 미래를 응원했다. 사모펀드 투자자로 일하던 제임스 리는 망해가던 의류 업체 애슐리스튜어트를 파산 위기에서 구하고 흑자로 전환시킨 경험을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들이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제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레드 헬리콥터’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 시작했다. 제임스 리는 청년들을 향해 “헬리콥터는 비행기처럼 아주 높고 세게 날진 않지만 올라갈 수도, 또 언제든 잘 착륙할 수도 있다”며 “사람들은 자꾸 높이 날고 강해지라고 하는데 가끔은 헬리콥터처럼 그냥 착륙해 쉬고 자기 관리를 해도 괜찮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제임스 리는 자신의 특별한 인연으로 걸그룹 르세라핌의 허윤진을 소개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허윤진은 “너무 단단해지려고 하면 부러지기 쉬운 만큼 조금 부드러움을 가지고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부 경험을 나누는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도 이날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미미미누는 “5수 해서 고려대를 갔다는 것만 내세웠다면 거기서 끝났을 것”이라며 “크리에이터의 본질은 계속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인 만큼 수많은 콘텐츠를 지금까지도 진행하고, 올해도 새로운 것에 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강하영 한국철도공사 SNS팀 대리는 간호사부터 기관사 그리고 코레일 홍보 요정으로 끊임없이 변신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고, 크리에이터 팀 ‘띱’은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면서도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날 Y 포럼에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축하를 위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국회의원이 아닌 국가대표 진종오로서 섰다”며 “선수 시절 묵묵히 제 길을 가다 보니 어느 순간 목표가 나타났고, 동기가 부여돼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예린 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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