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주가 '中 당국 규제 강화'에 약 5% 하락
반도체주 일제히↓…테슬라 3% 등 대형 기술주도 약세
김태종
입력 : 2025.03.27 00:49:17
입력 : 2025.03.27 00:49:17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36분(서부 시간 오전 8시 36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85% 내린 114.85달러(16만8천484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114.46달러까지 내려가며 지난 13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약세는 미국의 수출규제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 당국도 엔비디아 제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최고 경제계획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엔비디아의 H20 칩은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 칩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피할 수 있었다.
중국 당국은 규정 도입 후 준수를 권고할 뿐 당장 엄격하게 시행하지는 않지만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H20 제품도 중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소식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3.39%↓), 브로드컴(2.83%↓), AMD(3.20%↓)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약 30%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같은 시간 4.15% 내렸고, 아마존(1.15%↓)과 구글(1.35%↓), 메타(1.57%↓), 마이크로소프트(0.33%↓)도 하락했다.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0.18%↑)만 소폭 올랐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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