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시총 절반 ‘밸류업 공시’…10대 그룹 중 한화·GS만 아직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3.26 16:32:26 I 수정 : 2025.03.26 17:46:56
한국거래소 전경[출처=연합뉴스]
코스피200 전체 시가총액의 50% 가까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등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에도 동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화와 GS그룹의 참여가 아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전체 시총 중 49.66%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주가 등락에 따라 과반인 50%를 넘거나 하회하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본공시 및 예고공시를 한 기업의 시총이 45.12%에 달했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에서는 참여 기업의 시총이 시장 전체의 2.57%에 불과했다.

시총 10위권 내 대형주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그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까지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 정책이 시행되고 10개월이 지났지만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종목의 참여가 미진하다.

삼성그룹 상장사 가운데서는 삼성화재해상보험 1개사만 지난 1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구체적인 공시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기업가치제고 계획 관련 공시를 한 상장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밸류업 역행’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한화 측은 기업가치제고 계획과 별개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동등배당 기준을 반영 등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며 “회사가 정한 배당기준일 전에 유상증자, 무상증자, 주식배당에 의해 발행한 주식을 발행일부터 영업연도 말까지 일할 계산하여 이익을 배당하는 일할 배당보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전날부터 올해 첫 ‘밸류업 컨설팅’ 접수를 시작하는 등 밸류업 추진에 전력하고 있다.

올해 신청 기준을 지난해 3분기 자산총액 3000억원 미만 상장사에서 5000억원으로 완화하는 등 컨설팅 범위도 넓혔다.

또한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우수법인 표창을 위한 심사도 진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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