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언론사중 처음으로 중학생용 경제교과서를 만든다. 미래세대 소비자인 청소년에게 올바르고 체계적인 경제 교육을 실시하자는 취지다.

매일경제신문 한국소비자원 충청북도교육청등 3개 기관은 20일 충북 교육청에서 ‘미래세대 합리적 소비자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3개 기관은 경제 교육 교과서 개발을 포함한 중학교 경제교육 지원을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기반으로 소비자원과 매일경제가 공동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경제교과서 ‘소비자와 경제(가칭)’를 만들고 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1학기부터 중학교 경제 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윤건영 충북 교육감은 “경제를 삶과 연결해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오늘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경제적 사고를 갖추고 주체적인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우리나라 중고생의 경제이해력을 평가한 결과 100점만 점에 50점을 겨우 넘겨 미국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보다 경제 이해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 윤수현 원장은 “디지털·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소비자 문제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현명한 소비자로 성장하기 위한 체계적 소비자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신문 손현덕 대표는 “매일경제는 전통적으로 금융·소비자 교육을 늘려왔다”라며 “이번 교과서 제작을 계기로 청소년 경제교육을 한층 강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만들어질 교과서는 대학교수, 중고 교사, 소비자원 전문가와 매일경제신문 기자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하며 교과서 편집과 출판은 비상교육이 맡는다. 사단법인 금융저축정보센터가 제작을 지원한다. 교과서는 시장의 이해와 소비자 역할부터 시작해 소비자의 시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까지 중학생들이 알아야 할 경제적 이론과 현실을 모두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