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獨경기부양ㆍ우크라 휴전 기대에 낙폭 확대…1,445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3.18 02:57:55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하락 폭을 더욱 확대하며 1,445원대에 마감했다.

독일 의회에서 차기 정부 경기부양책의 근거가 될 법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을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70원 하락한 1,4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57.90원 대비해서도 2.80원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1,448~1,449원 안팎을 움직이며 뉴욕장에 진입했다.

달러-원 환율은 예상을 밑돈 미국 2월 소매판매에 일시적으로 출렁인 뒤 제자리로 돌아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증가한 7천22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전월대비 마이너스(-) 1.2% 대비 회복한 수치다.

1월 수치는 기존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2월 소매판매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6% 증가에는 못 미쳤다.

기대를 밑돌긴 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무엘 톰스는 "이 보고서는 경제가 이미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고용 안정성 우려에 대응해 저축으로 대응한다면, 성장이 약화할 위험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후 유로 강세 속 하락 폭을 키우며 1,445원대까지 굴러떨어졌다.

오는 18일 독일은 의회에서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가 골자인 헌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차기 정부가 추진할 5천억유로 규모의 국방ㆍ인프라 기금 설치를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달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밤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를 위한 푸틴 대통령과 통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간 많은 일이 이뤄졌다"면서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제로 그렇다.

화요일(18일) 그런 대화가 준비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1.09300달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이날 연말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1.13달러로 전망했다.

반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대까지 밀렸다.

오전 2시 43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142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6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0.1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2.00원, 저점은 1,444.50원으로, 변동 폭은 7.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8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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