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미국발 통상 분쟁에 석유 수요 증가폭 하향"

김지연

입력 : 2025.03.13 23:02:16


국제에너지기구(IEA)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이 촉발한 통상 분쟁으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기존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EA는 올해 전 세계 수요가 하루 1억390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약 1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0만 배럴의 증가 폭은 지난해(83만 배럴)보다는 크지만, 지난달 예상치보다는 10만 배럴 하향 조정된 것이다.

IEA는 "미국과 세계 각국 간 무역 긴장 고조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우리의 석유 수요 예상을 뒷받침하는 거시 경제 조건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IEA는 이에 따라 올해 공급 과잉 규모가 하루 약 60만배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가 최근 예고한 대로 내달부터 증산하면 잉여량은 하루 40만배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EA는 "시장 전망에 대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크다"며 "관세 범위와 규모가 여전히 불분명하고 무역 협상이 빠르게 진행돼 시장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런던 상품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5% 하락한 배럴당 70.57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cherora@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14 04:2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