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2.15% 하락...김범수 창업자 경영일선 물러나자 낙폭 확대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입력 : 2025.03.13 15:41:55 I 수정 : 2025.03.13 16:25:32
정신아 대표 단독체제
네이버는 0.95% 올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당분간 물러나기로 했다. 주가에 최대주주 이슈가 반영되면서 카카오 낙폭이 한때 3.63%까지 확대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연합뉴스
13일 카카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2.15% 하락 마감했다. 오후 2시께 김범수 창업자의 경영 퇴진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이 커졌다가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카카오 CA협의체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

카카오 CA협의체는 정신아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카카오는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김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도 맡아 그룹의 쇄신을 진두지휘해 왔다.

회사 측은 기본 틀이 정리된 만큼 향후 과제는 CA협의체 산하 위원회 단위에서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창업자는 다만 그룹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김 창업자는 최근 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여러 악재로 경영상 최대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가 또 다른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는 우려를 내놓는다.

김 창업자는 2023년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고, 100일만에 풀려난 뒤 불구속 사태로 1심 재판을 받는 상태다.

김 창업자는 치료 기간에는 재판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향후 재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는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및 매출 부풀리기 등과 관련해 당국의 각종 조사에 직면한 상태다.

무엇보다 경쟁사인 네이버의 경우 인공지능(AI) 사업 진두지휘를 위해 이해진 창업자가 7년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는 상황이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0.93% 상승 마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13 19:3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