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샀는데 금값 떨어지면 어쩌지”...잠시 주춤한 골드러시, 더 갈수 있을까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3.11 10:48:33 I 수정 : 2025.03.11 10:55:27
입력 : 2025.03.11 10:48:33 I 수정 : 2025.03.11 10:55:27
금값, 최근 온스당 2900달러까지 상승
하나금융연구소 “우상향 추세 이어져”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 투자 접근해야”
하나금융연구소 “우상향 추세 이어져”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 투자 접근해야”

1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진짜 금값이 된 금, 얼마까지 갈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0%가량 오르면서 온스당 29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고금리, 달러 강세 상황에서 금 가격이 오른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헤지)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국내 금값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내외 가격 차를 말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는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사상 처음으로 20% 이상 높아졌다 조폐공사와 금 거래소가 골드바 판매도 일시 중단됐다. 다만 이후 국내 금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현재는 국제 금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인도는 금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글로벌 소비국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보석용과 투자용 금 수요가 결합해 높은 소비를 보이며, 인도에서는 중요 행사 때 보석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미국과 유럽은 거래소와 금융상품을 통해 글로벌 금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백종호 연구위원은 최근 금값 상승세에 대해 “불확실성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위기, 중앙은행의 매수세와 더불어 투기적 자금도 유입됐다고 봤다. 이어 “트럼프 2.0 시대 도래로 국가별로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금 수요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며 “금 가격의 우상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 투자에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가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1971년 이후 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8.0%로 미국 주식의 수익률인 10.7%보단 낮지만, 채권이나 신흥국 주식보단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최근 금 가격은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앙은행 수요, 글로벌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단기 차익을 위한 보유보다는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중장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금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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