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경기침체 우려에 원화값 하락…원달러 환율, 장중 1460원 돌파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3.11 10:11:06
원엔 990원 돌파…2023년 4월來 처음


[사진 =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침체 불사’ 발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8원 오른 달러당 1459.1원에 개장해 장초반 1460.5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다만, 오전 9시 57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1457.1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경기침체를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언론 인터뷰 영향 등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0%, 나스닥 지수는 4.00%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 중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했다.

대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4.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엔 환율이 99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4월 27일(1000.26원) 이후 처음이다.

복수의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늘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상승 압력이 지배하겠으나 수출 네고 등 고점매도 물량에 상쇄돼 1450원대 후반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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