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매달 200만원 받는 사람 5만명”…평균 수급액은 65만원대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5.03.11 08:31:4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연금으로 매달 200만원 이상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노후에 여유 있게 생활하는 사람이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급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평균 수급액은 월 65만6494원으로 조사됐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월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만937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급자 699만5544명의 0.7% 차지하는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4만8489명(98.2%)으로 절대다수였다. 여성은 885명(1.8%)에 그쳤다.

과거 국민연금이 도입된 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많지 않았고 주로 임금이 낮은 일자리를 담당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결혼·출산 등으로 중간에 경력 단절도 영향을 끼쳤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만으로 월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수급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월 200만원 수급자는 지난 2020년 437명에서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으로 늘어났다. 2023년은 1만781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장기 가입한 뒤 연금 받을 나이 때 받는 노령연금을 타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해마다 물가 인상에 맞춰 기본연금액이 꾸준히 올라서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무엇보다 가입 기간이 중요하다.

국민연금공단의 ‘월 수급액별 노령연금 신규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 현황을 보면’ 신규 수급자가 매달 받는 연금액별로 평균 가입 기간이 나와 있다.

2022년 기준 월 수급액별 평균 가입 기간은 70~80만원 미만은 269개월, 80~90만원 미만은 285개월, 90~100만원 미만은 300개월로 조사됐다. 이어 100만~150만원은 341개월, 150~200만원 미만은 385개월이다. 즉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할수록 노후에 받는 금액은 늘어났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공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건강한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개인 기준 노후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136만1000원이다. 적정 생활비는 192만1000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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