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조정 없이 다음 주에 적용"

"대부분 관세는 4월 2일 시작…주된 관세는 상호관세"반도체법 재차 비판…"이르면 내주 美조선업 강화 구상 발표"
김동현

입력 : 2025.03.07 06:43:41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한국 등 그간 관세를 면제받아온 국가에도 예외없이 부과하기로 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조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조정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다음 주에 발효한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어떤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모든 국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간 대미 철강 수출량을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인 대신 25% 관세를 면제받은 한국 철강 기업의 제품들도 25% 관세를 적용받게 되며 쿼터는 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건(관세)은 4월 2일에 하는 상호관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 관세는 4월 2일에 시작될 것"이라면서 "주된 관세는 상호적인 성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해온 25% 관세 중 상당 부분을 4월 2일까지 유예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 결정에 대해 "단기 조정일 뿐이다.

난 미국인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았다.

관세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에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1개월 관세 면제를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캐나다에서 원목을 수입할 필요가 없다면서 더 많은 미국 산림에서 벌목을 가능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증시가 관세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들 다수는 글로벌리스트 나라들과 기업들이며 그들이 수년 전 우리한테서 뺏어간 것을 우리가 되찾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전처럼 잘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반응 때문에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시장과 관련이 없다.

난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간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자신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지표로 여기기 때문에 시장이 반대하는 관세를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대미(對美)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정된 반도체법을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법은 터무니없다"면서 "반도체법은 돈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사람들에게 수십억달러를 주는데 그들은 그 돈을 쓰지 않고 그냥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이 미국에 2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해운 인프라를 강화하고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집무실을 찾은 루돌프 사드 CMA CGM 최고경영자는 CMA CGM이 현재 10척의 미국 국적 선박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30척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선박 건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내주에 "매우 큰 선박을 건조하는 새로운 대규모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프로그램에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07 15:2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