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금녀의 집’ 수준...높기만 한 유리천장, 금융업계 여성등기임원 비율은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3.07 13:34:13 I 수정 : 2025.03.07 13:55:35
입력 : 2025.03.07 13:34:13 I 수정 : 2025.03.07 13:55:35
금융사 89곳 중 女등기임원 0명 26곳
여성 등기 임원 비율은 13.8%에 불과
여성 등기 임원 비율은 13.8%에 불과

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의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의 여성 등기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카드사·등 총 89곳에서 여성 등기임원은 7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은 561명에 달했는데 비중이 13.8%에 불과한 것이다. 해당 자료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으로부터 취합했다.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 8곳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16.7%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드사 8곳은 14.3%, 은행 13.8%, 생명보험 8개사 11.5%, 증권 27개사 11.0%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은행 가운데 부산·전북·광주·Sh수협·산업·케이뱅크 등 6개사 등이 등기 임원이 모두 남자였다. 증권사 가운데 KB·유안타·교보·신영·IBK투자·유진투자·엘에스·BNK투자·DB금융투자·iM·골드만삭스 등 11개사가 해당됐다. 생명보험사에선 DB·농협·iM라이프·하나·IBK연금보험·KDB·흥국 등 7개사, 카드사에선 현대·우리 등 2개사가 대상이었다.
오희정 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노르웨이·프랑스·벨기에·독일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성할당제 등 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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