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쟁력 약화 불가피…경쟁사 반사 수혜 가능성”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05 07:51:01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 입장에서 반사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5일 홈플러스에 대해 단기적으로 금융채권 유예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한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대손 리스크를 고려해 매출채권 기간과 절대 규모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익 규모를 감안할 경우 차입부채의 단기적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고, 주력 사업부가 오프라인이라는 점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영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단기자금 조달 어려움을 예상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홈플러스는 기존 채널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히며 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홈플러스의 총 차입금은 약 6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단기자금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9000억원, 영업손실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3년 대비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약 1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통해 금융채권 유예를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사업구조를 놓고 보면 기존 사업장을 유지하는 투자만 이뤄지고 있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산 유동화도 상당수 진행했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원할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부담 완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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