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배달플랫폼 어디?…서울시 '상생지수' 만들어 공개평가
공공·민간 플랫폼 불공정 요소 지표화…"업계 자정노력 유도"
윤보람
입력 : 2025.02.23 07:01:02 I 수정 : 2025.02.23 14:40:10
입력 : 2025.02.23 07:01:02 I 수정 : 2025.02.23 14:40:10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서울시는 배달 플랫폼의 공정·상생 노력을 평가해 지수화한 뒤 이를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과도한 중개 수수료 자제 등 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해 불공정 거래를 막고,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사진은 23일 서울 한 배달 플랫폼 업체 오토바이 모습.2025.2.2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배달 플랫폼의 공정·상생 노력을 평가해 지수화한 뒤 이를 공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도한 중개 수수료 자제 등 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해 불공정 거래를 막고,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배달 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플랫폼별 수수료 실태조사, 용역 발주계획 수립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4월께 용역에 착수해 6개월간 불공정 요소들을 지표화하는 상생지수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공공과 민간 배달 플랫폼별 상생 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공개할 계획이다.
평가 항목으로는 계약 약관 작성의 공정성, 플랫폼 광고 형태의 보이지 않는 수수료 여부, 수수료율 공개의 투명성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공공 플랫폼과 민간 플랫폼 중 시장 점유율이 큰 5곳가량이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배달 주문 증가로 소상공인의 배달 플랫폼 의존성이 심화하고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배달료가 입점업체로 전가되는 등 수수료 인상 전략이 소상공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교묘히 진화하는 상황"이라며 "논란이 지속되는 배달 플랫폼 산업에 대해 상생지수 개발 및 평가를 통해 경각심을 고취함으로써 공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는 상생지수 개발과 함께 배달 플랫폼의 공정·상생거래 지침을 제작·보급해 시장에 기준원칙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상생안 이행 여부를 확인하면서 플랫폼 자율규제 성과를 반영해 입법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나아가 시는 내년에 배달 플랫폼 업체들과 상생협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와 플랫폼 학계 전문가,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등이 참여해 산업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상생포럼 개최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상생지수 개발은 지자체 중에선 처음 하는 시도"라며 "공정·상생거래 지침 준수, 상생지수 제고 노력 등에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텍스트 입력만으로 사진·영상 조명 연출하는 AI 개발"
-
2
티엑스알로보·한텍 등 5곳 수요예측 몰려
-
3
[부고] 최익환(롯데손해보험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씨 모친상
-
4
가스공사, 동절기 수급 안정 및 해빙기 안전점검 회의
-
5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로 3개월간 2조4천억원 적립금 이전
-
6
“車 보험료 인하하고 나이롱 환자 관리 엄격해 진다는데”…4월 부터 달라지는 보험
-
7
오세훈, 野 상속세 개편안 저격…"중산층 표심 겨냥 미봉책"
-
8
본토보다 미국서 더 수익률 좋네…흥하는 中기업도 美증시서 투자가 더 이득
-
9
[부고] 김정아(KB증권 분당PB센터장)씨 부친상
-
10
이재명 "與, 아직도 초부자감세 미련 있나"…세제개편 토론 제안
02.23 15:2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