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눈은 내가 직접”…당근에 등장한 ‘폭설 속 영웅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2.06 08:56:12
입력 : 2025.02.06 08:56:12
폭설을 동반한 입춘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동네 이웃의 안전을 위해 직접 제설 봉사에 나선 훈훈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당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지난주 서울시에는 “폭설이 또 와서 눈 치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연휴에 고향 다녀오셨는데 길이 얼어서 넘어지시면 안 된다. 앞으로 또 눈이 올 수도 있지만 이웃 여러분 미끄러지지 않게 열심히 치워봤다”며 직접 눈을 치운 길거리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복 받으실 거예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쓴이님 같은 분들 덕분에 사회가 더 따뜻해지네요’ 등 작성자에 대한 고마움과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지만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이번 봄의 시작은 2018년 이후 가장 추운 입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때늦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이 되고 있다.
이에 길이 미끄러울까 걱정하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제설 봉사에 나선 따뜻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직접 눈을 치운 게시글이 눈에 띈다.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공원 운동장에 걷기 운동하러 갔다가 혼자 눈 치우시는 분을 발견해 급하게 눈가래를 만들어 함께 트랙 위 눈을 치우니 뿌듯했다”는 사연이 공유됐다.
선한 영향력이 돋보이는 제설 봉사 게시글도 있다. 경기도 안성시에서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제설차를 만들어 도로 위 눈을 치운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 첫눈의 악몽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큰 길가는 대형 제설차들이 있으니 작은 도로들 눈을 치우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본인이 직접 눈을 치우지는 못했지만 이웃의 선행을 발견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게시글도 다수 올라왔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눈 천사’라는 제목과 함께 “낯선 트랙터가 깃발을 날리며 동네 눈을 치우고 있어 알아보니 자비로 봉사하시는 분이었다”며 동네 일상을 공유했다.
또 충청남도 천안시에서도 “공원에서 눈 치우시는 분에게 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었는데 못 드려 동네생활에서라도 감사 인사드린다”는 칭찬 게시글이 올라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이웃에 대한 걱정을 넘어서 직접 선행을 베풀어 도움을 주는 동네 이웃들의 사연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에서 일어나는 훈훈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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