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가자지구 문제 악화시켜선 안 돼…인종청소 막아야"
"가자 해결책 모색 과정에 국제법 기반 고수하는 게 매우 중요"트럼프의 '가자지구 장악·개발 구상' 우회적으로 반대·비판
이지헌
입력 : 2025.02.06 05:36:11
입력 : 2025.02.06 05:36:11
![](https://stock.mk.co.kr/photos/20250206/AKR20250206006000072_02_i_P4.jpg)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이처럼 말하고 "어떤 형태의 인종청소도 방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밝힌 이른바 가자지구 점령 및 개발 구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의 기반을 고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평화와 안전보장 속에서 살아가는, 독자 생존할 수 있고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만이 중동의 안정을 위한 유일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라며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접근법으로, 대부분 유엔 회원국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면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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