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국부펀드에 틱톡 넣을수도"(종합)

재무부, 12개월내 신설 계획…"언젠가 사우디 국부펀드 따라 잡을 것""우크라, 美지원에 대해 희토류로 갚아야…우크라, 그럴 의향 있어""머스크, 우리 승인 없이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해충돌 없다"
김동현

입력 : 2025.02.04 05:26:59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받는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제공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매우 가치가 있는 희토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을 희토류를 통해 보장(guarantee)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난 희토류를 담보(security)로 원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그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많은 금액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이런 협상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서는 유지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오는 4일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영토는 매우 작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우려로 미국에서 금지될 위기에 처한 틱톡의 미국 영업을 허용하되 지분 50%를 미국 측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날 그의 발언은 국부펀드를 통해 틱톡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설하는 국부펀드가 규모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언젠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명식에 배석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향후 12개월 내로 국부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DOGE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행동 등으로 논란된 것에 대해 "일론은 우리 승인 없이 어떤 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적절한 경우 승인하고 적절하지 않은 경우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승인을 받지 않은 게 있다면 난 여러분에게 매우 빨리 그 사실을 알릴 것"이라면서 머스크와 그의 정부 업무 간에 이해 충돌이 없다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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