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서 애슬레저 나홀로 고공행진…해외브랜드들도 들어와
차민지
입력 : 2025.02.03 06:33:00
입력 : 2025.02.03 06:33:00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가 패션·의류업계를 덮친 가운데서도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분야는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작년 에이블리 내 애슬레저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의 4배로 늘었다.
3·5부 등 기존 레깅스보다 짧은 기장감이 특징인 '바이커 쇼츠' 거래액은 270% 늘었고 무릎부터 밑단까지 넓게 퍼지는 형태인 '부츠컷 레깅스' 거래액은 40% 증가했다.
잡화 카테고리에서는 '요가양말' 거래액이 40% 이상 늘었다.
지그재그에서는 작년 애슬레저 키워드가 들어간 상품의 거래액이 32% 늘었다.
레깅스 키워드가 검색되는 상품의 거래액은 53%, 기모레깅스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102% 각각 증가했다.
W컨셉에서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달 14일까지 트레이닝복과 레깅스, 러닝화 등 '애슬레저'(활동성 의류·잡화) 상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늘었다.
W컨셉 관계자는 "애슬레저 브랜드계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부터 레페르, 나일로라, 데비웨어, 인지액티브 등 신진 브랜드까지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브랜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전개하는 젝시믹스의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1천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58.3% 늘었다.
젝시믹스는 올해 프리미엄 레깅스 라인 '어나더레벨'(가칭)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에코마케팅이 전개하는 안다르의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1천744억원으로 21%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89% 늘었다.
안다르는 작년 골프웨어와 에어데님 라인 등이 인기를 끈 만큼 올해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여 고객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신디는 작년 월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신디의 대표 상품은 '편애깅스'로 작년에 누적으로 60만장 넘게 팔렸다.
신디는 작년 큰 폭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장 수를 올해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애슬레저가 인기를 끌자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애슬레저 브랜드 뷰오리는 작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아시아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켄달 제너, 헤일리 비버 등 해외 셀럽들이 착용해 화제가 된 미국 프리미엄 요가복 알로 요가는 올해 2분기 국내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알로 요가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방탄소년단(BTS) 진을 선정한 상태다.
캐나다의 룰루레몬은 국내에서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자기관리,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가 증가하면서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애슬레저룩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hacha@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관세 전쟁 현실화에 관련주 희비…희토류 웃고, 완성차·반도체 울고
-
2
인기검색 20종목
-
3
“또 1470원대라니”...트럼프발 관세 전쟁 폭탄 맞은 원화값
-
4
네이처셀, 24년 연결 영업이익 10.31억원
-
5
클로봇(466100) 소폭 상승세 +3.16%
-
6
40살 되는 이준석 “정치판갈이” 대권도전 선언...그런데 ‘태영건설우’ 주가 뛰는 이유
-
7
유라클(088340) 소폭 상승세 +3.04%, 3거래일 연속 상승
-
8
포스코스틸리온, 24년 연결 영업이익 519.23억원
-
9
오전장 기술적 분석 특징주 B(코스닥)
-
10
비올, 24년 개별 영업이익 360.6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