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뜬다…"K-뷰티 차세대 동력"

올리브영서 매출 연평균 30% 증가…"상품 세분화되고 시장 커져"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제품연구·투자 확대…수출도 강화
강애란

입력 : 2025.01.29 08:01:01


올리브영 이너뷰티 캠페인 이미지
[올리브영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K-뷰티의 차세대 동력으로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가 뜨고 있다.

2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몸속 건강부터 채워 탄력, 미백 등 아름다움을 가꾸는 이너뷰티 제품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리브영의 이너뷰티 매출은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늘었다.

2023년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7%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2023년 이너뷰티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실 이너뷰티는 과거에도 존재한 카테고리이지만 다이어트 관련 제품이 대다수였다.

최근에는 콜라겐, 레티놀 등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로 다양해지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너뷰티 시장이 과거에는 슬리밍 중심이었으나 최근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성장하는 추세"라며 "슬리밍은 혈당 관리와 다이어트 유산균으로, 피부관리를 위한 제품군은 항산화를 위한 글루타치온(항산화 단백질)이나 노화를 늦추기 위한 레티놀 성분으로 세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레티놀 C
[아모레퍼시픽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화장품 기업들은 이너뷰티 제품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023년 10월 먹는 레티놀 시장의 선두 제품인 '슈퍼레티놀 C'를 내놨다.

매일 챙겨 먹는 비타민처럼 슈퍼레티놀 C를 꾸준히 섭취해 피부 변화를 끌어내는 제품이다.

제품 개발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1994년부터 레티놀 연구를 해 온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특허와 논문 등의 기술력을 쏟아부었다.

피부과 전문의도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슈퍼레티놀 C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0%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장품 성분으로 익숙한 레티놀 성분을 '먹는 레티놀'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이너뷰티 제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이너뷰티 사업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생활정원을 통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발효태반 원료를 활용한 제품 '하나미'와 다이어트를 보조하는 '비피움' 제품 등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너뷰티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수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에 출시할 신제품도 준비 중"이라며 "R&D(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비피움 레티놀 콜라겐
[LG생활건강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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