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설 선물이 도착했어요”...무심코 눌렀다간 날벼락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5.01.26 17:46:51
‘보호나라’ 등 앱 활용해
메세지범죄 의심 조회
안심차단 서비스로 대출 막기도


챗GPT가 그린 보이스피싱 당한 소비자의 모습. <챗GPT>


“설날 선물세트가 주소 오류로 배송 지연 중이다. 아래 URL로 주소를 확인해달라”

선물이 오가는 설 연휴 누구나 의심 없이 쉽게 눌러볼 수 있는 문자다. 그러나 고민 없이 이러한 문자에 첨부된 URL로 접속했다간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깔려 금융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설 연휴를 틈타 이처럼 설 선물 배송 사칭 등 금융 사기가 기승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정산, 과태료 조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범죄도 속출하고 있다.

쉽게 이런 범죄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최근 늘어난 ‘스미싱’, ‘큐싱’ 등 범죄 예방을 위해 금융소비자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스미싱과 큐싱은 각각 문자메시지(SMS)와 QR코드과 ‘피싱’을 결합한 합성어다. 공공기관이나 업체 등이 보낸 것처럼 가장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데 이용된다.

카카오톡 채널 검색 후 ‘보호나라’ 채널을 추가하면 금융소비자는 내가 받은 문자가 ‘스미싱’이나 ‘큐싱’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받은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기 하거나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내용이 정상 링크인지 악성 메시지인지 살펴볼 수 있다.

비대면 거래에 앞서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 ·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거래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가 경찰청에 신고 접수된 의심 데이터 목록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대출이 실행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외에도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 등 국내 금융회사와의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막힌다.

이용자는 현재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본인확인 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기존 거래여부와 무관하게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에 방문해 본인확인 후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을 활성화해 범죄 악용되는 앱 설치를 막을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 앱에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메뉴에 접속해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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