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OO’ 자제하니 이혼 건수 5년 연속 줄었다는데…코로나 나비효과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1.27 14:00:33
입력 : 2025.01.27 14:00:33
코로나 이후 이혼건수 5년째 감소
결혼 건수 감소에 명절 이동 줄어
“사회 분위기 변화 등 영향 미쳐”
결혼 건수 감소에 명절 이동 줄어
“사회 분위기 변화 등 영향 미쳐”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이혼 건수가 5년 연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결혼 건수가 감소하고, 명절에 이동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사회 분위기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763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11월 누계 기준으로도 이혼 건수는 8만3599건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이혼 건수는 2020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혼 건수는 2019년 11만831건으로 늘어난 뒤 2020년 10만6500건, 2021년 10만1673건, 2022년 9만3232건, 2023년 9만2394건 등으로 집계됐다.
조이혼율 역시 2019년 2.2에서 계속 하락해 2023년 1.8까지 떨어졌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한다.
이혼이 감소한 데는 코로나 시기 결혼하는 사람 숫자 자체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21만3502건으로 2019년보다 10.7% 감소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9.8%, 0.4%씩 전년보다 혼인이 줄었다.
코로나가 가져온 사회 분위기 변화가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진전 시대의 한국 인구 변동 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명절에 친척집 등 방문을 자제했던 것이 이혼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부간 대화가 늘어나고, 갈등이나 불만이 대화를 통해 해소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혼이 줄었다는 해석이다.
또한, 명절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회식을 줄이는 등의 사회적 분위기 변화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가 엔데믹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이혼이 줄어드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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