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추모 속 경남 곶감축제 축소·연기 개최

산청·함안 예정된 일정에 행사 축소, 함양 1주일 연기
박정헌

입력 : 2025.01.01 08:45:01


경남도청 합동분향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전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물결이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각종 축제와 행사 등이 취소되는 가운데 경남에서 1월에 잇따라 열릴 예정인 곶감축제는 취소 대신 일정을 조정하거나 당초 예정된 기간에 축소 개최된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1일 현재 곶감축제를 준비 중인 도내 지방자치단체는 산청군과 함안군, 함양군 3곳이다.

산청군은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8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고질적 어려움을 겪는 산청지역은 최근 비상계엄 여파로 경기가 더 악화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소상공인 어려움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곶감축제를 당초 예정한 일정에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축제기간이 국가애도기간과 겹치는 만큼 전통놀이 등 체험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곶감 판매 중심으로 축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민들도 제주항공 참사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함안군도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함안체육관 일원에서 '제14회 함안곶감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노래자랑 등 각종 행사는 상황에 따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함양군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제9회 지리산함양 고종시곶감 축제'를 1주일 연기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함양읍 상림공원 고운광장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군은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축제를 연기해 개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자 축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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