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투자 죄다 빨간불”…최악 경제지표 속 한국, 2025년 진짜 문제는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4.12.31 18:11:55
입력 : 2024.12.31 18:11:55
내수·수출·투자·고용·환율 경제지표 최악이지만
최후 보루 R D역량·4천억弗 외환보유액 ‘버팀목’
경제학자 131명 설문…“정치가 최대 리스크” 65%
최후 보루 R D역량·4천억弗 외환보유액 ‘버팀목’
경제학자 131명 설문…“정치가 최대 리스크” 65%
최악의 정국 혼란, 곤두박질치는 경제 지표, 싸늘하게 식은 소비심리, 그리고 줄어드는 인구…. 국민들이 체감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다. 하지만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의 청신호는 꺼지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
다가오는 3월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정부와 24조원 규모 원자력발전소 수주 최종 계약을 맺는다. 주 설비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도 체코 원전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6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 HBM4 시장 조기 진입에 승부를 건다. 이를 통해 종합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조선과 자동차 업계는 새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업에서 새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적자에 신음하던 석유화학 기업들도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에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과감한 도전에도 희망이 감지된다. 부품 제조업체 케이엔제이는 반도체 공정용 소재·부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200억원 신규 투자를 결단했다. 새해 1차 증설에 이어 내년까지 2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지금 당장보다 미래를 보고 실시하는 선제적 투자”라고 했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은 “반기업 정서라는 정치적 언사가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실천으로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도 있다. 대다수 경제 지표가 위험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이 지키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경상수지 흑자도 상당하다. 1996~1997년 경상수지는 적자가 350억달러였으나 2023~2024년 경상수지는 1000억달러 흑자다.
해외에 갚아야 할 달러 빚도 적은 편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만기 1년 이내 단기외채 비율은 1997년 외환위기 때 30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2%였지만, 지금은 38%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비율도 영국·프랑스가 200%를 넘고, 독일·스웨덴은 150% 이상이다. 일본도 100%가 넘지만, 한국은 40% 수준이다. 외국에 진 빚보다 받을 돈이 3780억달러 많은 순대외채권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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