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가상화폐' 앳킨스 SEC위원장 지명자 "규제가 투자자 쫓아내"
김태종
입력 : 2024.12.05 04:49:20
입력 : 2024.12.05 04:49: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4일(현지시간) 지명된 폴 앳킨스(66)는 친기업적이고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했고 이후 파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은행과 투자 회사에 규제 및 규정 준수와 관련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SEC 위원 당시 그는 기업에 부과하는 높은 벌금에 반대했다.
높은 벌금은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였다.
또 SEC의 임무가 투자자 보호뿐만이 아니라 시장의 경쟁과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에는 "규제가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거나, 말도 안 되는 규정들이 그들의 투자 수익을 없애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복되거나 과도하게 부담스럽다고 업계가 여기는 규제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도 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를 강화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기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앳킨스 체제의 SEC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퇴임하는 개리 겐슬러 체제의 SEC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앳킨스는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규제를 완화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벌금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는 겐슬러가 이끄는 SEC는 그동안 가상화폐 등 업계에 대한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업계의 반발을 사 왔기 때문이다.
또 겐슬러는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상품이 아닌 증권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증권으로 판단하고 소송도 진행 중이다.
증권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단체인 '건강한 시장협회'(Healthy Markets Association)의 타일러 겔래시 대표는 "새 위원장이 규제와 관련된 법적 분쟁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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