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4년만의 ‘비상계엄’에 뉴욕증시서 한국기업 패닉셀...원달러 환율 1440원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2.04 00:23:04 I 수정 : 2024.12.04 00:43:06
뉴욕증시 개장하자 패닉셀
장 초반 한국ETF 6.5% 하락
쿠팡 -8%·웹툰엔터 -7%
포스코 등도 매도세 휩쓸려

뉴욕외환시에서 원화 2.4% 급락
금융당국 환율 방어 여부 촉각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초반 한국 기업 투자 ETF 6% 대 급락
한국에서 민주화 이후 44년 만에 처음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 투매가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주가 이날 정규장 개장 직후 일제히 매도세에 휩쓸렸고 장 초반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MSCI 코리아(EWY)는 이날 장 초반 6.5% 급락했다.

앞서 같은 날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에 일제히 2% 가량 반등하는 등 한국 기업들 주가가 간만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간밤 비상계엄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투자 심리가 또다시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 장 초반인 오전 10시께 EWY 외에 쿠팡 시세가 8% 넘게 하락했다. 다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한국 내정 불안이 경기 침체 압박과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투자 판단이 매도세로 이어진 결다.

이밖에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비슷한 시각 7% 가까이 급락했다.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업종의 KT 주가도 4% 이상 하락하는 등 매도세가 부각됐다.

같은 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2% 넘게 급락하는 양상이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2.37% 떨어져 1438.87 원에 거래됐으며 한때 1440원을 넘나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 금융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설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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