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韓성장률 1.8%"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한재범 기자(jbhan@mk.co.kr)

입력 : 2024.11.26 18:00:15
해외 주요IB 전망치 줄하향
기업경기 33개월 최장 부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 무역 의존도가 큰 한국이 타격을 받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26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무역전쟁 확산으로 수출이 충격을 입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8%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약화는 이미 올해 하반기에 시작됐고 이에 따라 투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스·씨티·JP모건·HSBC·노무라 등 다른 주요 IB 5곳도 최근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에서 1.7~1.9%로 낮췄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로써 BSI는 역대 최장기간인 3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자동차, 식음료·담배,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나현준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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