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 유튜버’에 코인 사기로 1만5300명 당했다…역대 최대 규모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4.11.13 12:53:53 I 수정 : 2024.11.13 12:55:23
과대광고로 투자 유도해 무가치 코인 판매
빼돌린 개인정보로 대출받기도


금고에 보관된 투자금. [사진 = 경기남부경찰청]
가상자산(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만5000여 명으로부터 3000여 억원을 챙긴 투자리딩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유사투자자문업체 관계자 등 215명을 검거해 총책인 40대 A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5304명에게 3256억원을 받은 혐의다.

범죄 조직도. [사진 = 경기남부경찰청]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2020년 추천한 주식 종목이 거래 중지돼 회원들로부터 집단 환불요청을 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상자산 판매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 사기 범죄가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형태로 점점 변화하면서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비대면 투자 권유로 고수익을 보장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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