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상승 베팅하는데 외국인은 매도…코스닥 '동상이몽'

입력 : 2024.11.09 15:23:05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을 팔아치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각각 190억원·2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해당 ETF들은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HLB ▲알테오젠 등 주요 코스닥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202억원어치 팔았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팔고,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56억원 순매도했으며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4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대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66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4일 코스닥지수는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3.4%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이차전지주 약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사흘 동안 2.7% 내렸습니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 8일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에도 코스닥시장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악재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잠재적으로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트럼프 당선에 따라 IRA 보조금이 축소될 경우 국내 기업의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하향 조정된 상태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닥 기업 7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조811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11.22 15:30
흥국 4,785 5 +0.10%
HLB 75,400 2,100 +2.86%
에프앤가이드 8,050 90 -1.11%
에코프로 75,600 1,100 +1.48%
알테오젠 292,000 54,500 -15.73%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1.23 20:2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