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대거 사들이는 비보파워 "알트코인 전략투자 기업 늘것"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6.15 18:00:53
창업자 케빈 친 인터뷰
가상자산 투자 70%는 리플
재무 전략에 주주들도 호응








"XRP(리플)를 매입하는 비보파워(Vivopower)처럼 다른 상위 20위 가상자산(코인)에 대해서도 매입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나스닥 상장사 비보파워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케빈 친(사진)은 지난 10일에서 12일(현지시간)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리플 APEX 2025'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스트레티지(MSTR)와 메타플래닛의 성공을 목격한 영향이 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보파워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XRP를 매입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비보파워는 본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2016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친 창업자는 "원래는 재생에너지, 태양광, 전기차 분야였으며 현재 이들 사업부는 별도 회사로 분리했다"며 "비보파워는 XRP에 집중하는 재무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상자산 재무전략을 발표하는 나스닥 상장사들은 가치 저장 능력을 인정받은 비트코인을 택한다.

비보파워의 경우 XRP와 비트코인을 모두 매입하지만 최소 70%는 XRP로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비보파워가 XRP 위주 전략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비트코인은 희소성을 대표하지만, XRP는 사용성을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한정됐다. XRP는 인플레이션 자산이지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주들은 XRP 재무전략에 대해 긍정적이었다"며 "비보파워는 지난 23개월간 주가가 약 2300%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디지털 자산 관련 재무전략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그는 "미국 행정부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11월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규제 환경이 유리하게 바뀌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통화 가치 하락 등이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축 전략들이 폰지사기라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선 "5년 후, 10년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이 산업 속에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주가를 올려 대량 매각하는 '펌프 앤드 덤프'를 꾀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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