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은 좀 올드하지”...임원자리 꿰찬 X세대 70년대생, 10명 중 6명꼴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4.11.06 11:20:08
입력 : 2024.11.06 11:20:08
100대 기업 임원 수 7400명으로 역대급
1971년생 최다…60년대생 30%대 하락
80년 이후 출생 2%…200명 돌파 초읽기
1971년생 최다…60년대생 30%대 하락
80년 이후 출생 2%…200명 돌파 초읽기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가 7400명대를 기록,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년대생 비중은 올해 첫 60%를 웃돌았다. 최근 1년 새 1973~1975년 출생자 임원은 250명 이상 급증한 반면 1967년~1969년생은 180명 줄었다.
6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404명이었다.
임원 중 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은 26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내이사 중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출생년도는 1965~1969년 사이 출생한 60년대 후반 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277명의 등기임원 중 103명(38.3%)이나 차지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생(60세)이 32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다 활약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1967년(22명), 1968년(20명) 순이었다.
1964년생 경영자 그룹군에는 ▲장재훈·이동석 현대자동차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이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55명으로 지난해 42명보다 10명 이상 많아졌다. 이 중에서도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이 1984년생으로 가장 젊었다.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1974년생은 1년 새 94명이 임원 배지를 달아 올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1973년(82명↑) ▲1975년(77명↑) ▲1972년(60명↑) 출생자도 60명 넘게 증가했다.
반면 1968년생은 68명이나 임원 수가 줄었고, 1967년생(61명↓)과 1969년생(50명↓)도 50명 넘게 회사를 떠나 희비가 교차했다.
100대 기업 내 재계 주도권은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1970년대 후반 출생자도 빠른 속도로 약진하는 형국이다.
1980년 이후 출생자는 2022년 105명에서 지난해 131명으로 증가하더니 올해는 189명까지 많아졌다.
100대 기업에서 활약 중인 MZ세대 임원 비중도 2022년 1.5%에서 2022년 1.8%로 높아지더니 올해는 2.6%로 상승했다.
유니코써치는 내년 임원 인사에서 1980년 이후 출생자는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경기와 경영 성과 등을 반영하면 내년 임원 수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 같다”면서 “하지만 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역동성을 키우기 위해 젊은 임원들을 발탁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2022년) 기준이고, 각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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