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부문 글랜우드PE 품으로...SPA 체결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6.14 10:04:31
LG화학-글랜우드PE 9일 SPA 체결
사업부 양수 위한 법인 설립 완료


LG화학의 체외용 알레르기 진단시약 제품들.


LG화학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을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9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부(진단사업부문) 매각을 위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달 글랜우드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약 한달여만이다.

양 측이 SPA를 통해 확정한 거래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거래 종결일은 다음 달로 예정됐다. LG화학은 1992년부터 진단시약 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진단시장에 진출했지만 신약 개발과 진단 사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알레르기 진단 쪽으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대신 지난 1월 미국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아베오나 테라퓨틱스를 5억71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 내 사업부를 인수하는 거래 형태인 점을 감안해 글랜우드PE는 이를 양수하기 위한 신규 법인을 지난 5월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랜우드PE가 설립한 법인명은 ‘인비트로스’로 영어 단어 ‘체외진단(In Vitro Diagnostics)’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 인수 후 글랜우드PE는 30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해 바이오 관련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2021년 9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이후 올리브영 지분 투자를 끝으로 숨고르기를 해왔던 글랜우드PE 올초 LG화학 사업부를 비롯해 SKC 자회사 SK피유코어 인수도 추진하며 카브아웃 거래(대기업 비주력 계열사나 사업부를 인수하는 거래) 강자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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