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 "양양 비하 발언, 찬물 될까 걱정"
'한국의 니스' 양양 올 상반기 관광객 1.2% 증가…발언 후 주춤하기도"강원 방문의 해 순항…동해안 피서 절정으로 중요 전환점 맞아"
이재현
입력 : 2025.08.05 06:00:03
입력 : 2025.08.05 06:00:03

[강원관광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5일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선포 이후 동해안 피서객이 절정에 달하면서 내국인 관광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간 2억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25일 공식 선포한 '강원 방문의 해'는 순항하고 있다"며 "방문객이 안심하고 여행하는 청정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다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와 재단이 큰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기초단체장의 발언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부산 해운대구청장의 '양양 폄하·여성 비하' 발언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진 지난 7월 25일 이후 양양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최대 6천700여명까지 감소하다가 7월 31일 이후에야 겨우 회복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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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해운대구청장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지역 간 비교가 있을 수 있으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경쟁이어야 한다.
발언 직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각계에서 신속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관광객에게 오해가 없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그나마 진정 기미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 양양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이는데.
▲ 그렇다.
재단은 2025∼2026년 강원 방문의 해 4월 추천 여행지로 삼척시와 함께 양양군을 선정해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을 추진한 바 있다.
봄꽃 축제부터 동해안 일출 명소인 낙산사 의상대,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남대천 수산어촌체험마을 & 해파랑 쉼터까지 여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빌드업을 차근차근해왔다.
이에 더해 지난 7월 11일에는 동해선 열차를 타고 간 부산 부전역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환영을 받고 서로 잘해보자며 의기투합한 상황에서 해운대구청장의 발언이 불쑥 터져 나와 당혹스러웠다.
'부산시장은 강원도와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렇게 애를 쓰시는데 이럴 수 있다'라는 생각에 답답하기도 했다.
강원 관광의 현장 사령탑으로서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초부터 공을 들였는데, 기초단체장의 말 한마디에 이 같은 노력이 수포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지난 7월 11일 오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강원홍보단 80여 명이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을 방문해 부전시장에서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2025.7.11 sbkang@yna.co.kr
-- 양양은 어떤 관광지인가.
▲ 양양은 이미 국민이 사랑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양과 산림, 공항과 철도를 아우르는 교통 접근성까지 갖춘 복합관광지다.
올해 상반기 양양 방문객은 688만1천5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과는 양양이 단순한 계절 휴양지가 아니라 사계절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양양은 지금 '한국의 니스'라 불릴 만큼 세련되고 국제적인 해양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지역의 자연 자원과 주민들의 환대, 꾸준한 관광 인프라 개선이 어우러진 결과다.
--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권 관광 활성화 사업도 활발해 보이는데.
▲ 재단은 도와 함께 지난 7월 11일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 부전역을 방문, 부산관광공사와 동해선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부산광역시가 동해선 철도를 따라 연결되는 바다 관광벨트를 통해 동해안 관광 시대를 함께 연 셈이다.
이를 계기로 해안 경관과 철도를 연계한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 체류형 철도관광 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당시 역사 내에는 강원 방문의 해 홍보 부스를 운영해 부산 시민들에게 강원 관광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강원의 여름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체험과 휴식, 미식과 지역문화가 결합한 종합 여행지다.
동해안 해수욕장과 서핑, 계곡 물놀이, 산악 레저, 별빛 요가까지 강원은 여름휴가에 최적화된 관광지다.
이와 함께 올해는 해양레저관광의 전략적 발전 방향을 모색해 이를 활성화하고, 미국 국적 대형 크루즈선 노르담호를 비롯한 크루즈 기항지 관광 활성화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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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선포 후 8개월여를 맞고 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 올해 상반기 강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7천139만명에 달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5만6천명(0.9%)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은 6천976만3천명, 외국인은 16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기 둔화에서 강원 방문객이 소폭 증가한 것은 '강원 방문의 해'를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 사업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강원관광 챌린지를 진행해 도내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에 대한 방문 인증에 3천700여명, 도내 소비 영수증 인증에 2천8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현재도 계속 참여자가 늘고 있다.
주요 숙박 할인, 지역 특산물 연계 이벤트, 이달의 추천 여행지 캠페인 등을 통해 강원 18개 시군의 매력을 한층 다채롭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j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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