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스마트 안경 연내 출시…中시장 올해 급성장
출시가 38만원부터…미중 빅테크들 경쟁 전망
권숙희
입력 : 2025.08.02 15:55:22
입력 : 2025.08.02 15:55:22

[바이두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빅테크인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첫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의 연내 출시를 발표하는 등 중국의 AI 안경 시장이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신랑재경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AI 스마트안경 '쿼크 비전'(QUARK VISION)을 올해 말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언어모델(LLM)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쿼크 비전의 출시가는 1천999위안(약 38만원)으로 오는 15일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알리바바의 AI 비서 모델 '쿼크'의 이름을 딴 이 안경은 '24시간 휴대할 수 있는 AI 비서'를 표방했다.
알리바바는 쿼크 비전이 내비게이션 안내, 손짓을 이용한 PPT 슬라이드 확대·이동, 대화 내용과 영상 정보의 자동 저장 등의 기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기능이 내장돼 안경을 착용한 채 결제도 가능하다.
쿼크 비전은 앞서 지난달 2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서 알리바바의 산하 스마트정보 플랫폼인 쿼크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알리바바에 앞서 중국 샤오미도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비슷한 가격대의 AI 안경을 선보였다.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6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1천2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한 AI 안경을 공개했다.
레이 CEO는 샤오미의 AI 안경이 영상통화, 라이브 방송, 실시간 공유 기능을 갖췄으며 '오픈형 이어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도 지난해 말 샤오두 스마트안경을 공개했다.
중국의 AI 안경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중국중앙TV(CCTV)는 전했다.
특히 국가 보조금의 영향으로 중국 내 소비자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의 AI 안경 시장에서는 선두 주자인 메타플랫폼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AI 스마트 안경들은 향후 미국 제품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테크 중에서는 메타 외에 구글과 퀄컴 애플 등이 AI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상태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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