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7만전자 베팅…외인 매수세 속 공매도도 쑥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7.30 17:53:38
입력 : 2025.07.30 17:53:38
테슬라 계약 이후 연일 상승
일부 투자자 단기조정 '무게'
공매도 7년2개월만 2천억원
차익실현 나선 개미와 달리
외국인·기관은 순매수 행진
증권가는 목표가 잇단 상향

삼성전자가 11개월 만에 '7만전자'에 복귀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도 10배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후 증권가에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6.83% 급등한 지난 28일(종가 7만400원)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284억원으로 전 거래일 215억원의 6배에 달했다.
주가가 0.28% 오르며 이틀째 7만전자를 유지한 29일(7만600원)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2042억원으로 다시 59.03% 급증했다. 7만전자에 올라선 이틀 동안 공매도 거래가 9.49배 폭등한 것이다. 2.83% 오르며 7만2600원으로 마감한 30일(정규 시장 기준)에는 177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고치를 찍은 2018년 5월 15일(2385억원) 이후 86개월 만이다. 또한 이날 거래대금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다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공매도를 늘린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급등에 따라 실질적인 경계심도 같이 늘어나면서 공매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증가는 외국인, 기관, 개인이 모두 이끌었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8일에는 1144억원으로 전 거래일(133억원)의 9배로 늘었고, 29일에는 1862억원으로 다시 62.76% 폭증했다가 30일(정규 시장 기준)에는 165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관 역시 28일에는 132억원으로 전 거래일(82억원)보다 60.97% 늘었고, 29일에는 176억원으로 33.33% 증가했다가 30일에는 110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개인 역시 거래대금이 널뛰기를 했다. 28일에는 7억3000만원으로 전 거래일(5700만원)의 13배로 늘었고, 다음 날에는 34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30일에는 다시 8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 현물 거래에서는 개인이 강력한 매도세,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8일에는 9884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29일에는 2598억원, 30일에는 7229억원을 팔아 치웠다. 삼성전자가 6만전자로 떨어진 2024년 9월 전에 고점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황급히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은 28일에는 6810억원, 29일에는 2521억원, 30일에는 587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일에는 2548억원을 순매수했고, 29일에는 438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가 30일에는 9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계약 체결이 알려진 28일 이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적정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TSMC에 크게 밀렸던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적정주가를 8만8000원, 유진투자증권은 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7만7417원이다.
[김형주 기자 / 김정석 기자 / 김대은 기자]
일부 투자자 단기조정 '무게'
공매도 7년2개월만 2천억원
차익실현 나선 개미와 달리
외국인·기관은 순매수 행진
증권가는 목표가 잇단 상향

삼성전자가 11개월 만에 '7만전자'에 복귀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도 10배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후 증권가에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6.83% 급등한 지난 28일(종가 7만400원)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284억원으로 전 거래일 215억원의 6배에 달했다.
주가가 0.28% 오르며 이틀째 7만전자를 유지한 29일(7만600원)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2042억원으로 다시 59.03% 급증했다. 7만전자에 올라선 이틀 동안 공매도 거래가 9.49배 폭등한 것이다. 2.83% 오르며 7만2600원으로 마감한 30일(정규 시장 기준)에는 177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고치를 찍은 2018년 5월 15일(2385억원) 이후 86개월 만이다. 또한 이날 거래대금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다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 것에 대비해 공매도를 늘린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급등에 따라 실질적인 경계심도 같이 늘어나면서 공매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증가는 외국인, 기관, 개인이 모두 이끌었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8일에는 1144억원으로 전 거래일(133억원)의 9배로 늘었고, 29일에는 1862억원으로 다시 62.76% 폭증했다가 30일(정규 시장 기준)에는 165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관 역시 28일에는 132억원으로 전 거래일(82억원)보다 60.97% 늘었고, 29일에는 176억원으로 33.33% 증가했다가 30일에는 110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개인 역시 거래대금이 널뛰기를 했다. 28일에는 7억3000만원으로 전 거래일(5700만원)의 13배로 늘었고, 다음 날에는 34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30일에는 다시 8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 현물 거래에서는 개인이 강력한 매도세,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8일에는 9884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29일에는 2598억원, 30일에는 7229억원을 팔아 치웠다. 삼성전자가 6만전자로 떨어진 2024년 9월 전에 고점 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황급히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은 28일에는 6810억원, 29일에는 2521억원, 30일에는 587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일에는 2548억원을 순매수했고, 29일에는 438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가 30일에는 9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23조원 규모 계약 체결이 알려진 28일 이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적정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TSMC에 크게 밀렸던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적정주가를 8만8000원, 유진투자증권은 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7만7417원이다.
[김형주 기자 / 김정석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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