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부활 신호탄에 ‘7만전자’…삼전 서플라이 체인도 덩달아 강세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7.28 16:09:38
입력 : 2025.07.28 16:09:38

파운드리 부활 신호탈을 쏘아 올린 삼성전자가 11개월여 만에 7만원 고지를 탈환했다.
삼성전자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속한 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이번 계약의 수혜주로 꼽히며 일제히 날아올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83% 오른 7만4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11개월여만에 종가 기준으로 ‘7만전자’를 회복했다.
특히 장 마감 직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실제 생산 규모가 이번 계약 금액을 상회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단숨에 7만원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에 납품을 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주가가도 줄줄이 올랐다. 반도체 후공정 분야 웨이퍼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는 29.96% 상승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분을 내년도 가동 예정인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거나 현지 생산이 예정된 기업들의 상승폭이 가팔랐다.
테일러 공장에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솔브레인은 15.67% 올랐고, 코미코(19.16%)와 동진쎄미켐(9.2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향 매출이 컸던 장비사 원익 IPS와 HPSP도 각각 15.38%와 4.29%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선단 공정에서 TSMC가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추면서 수주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테슬라향 계약으로 테일러 공장 투자 재개 기대감과 더불어 파운드리 사업에서 중요한 제조 경험까지 확보하게 됐기에 리스크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이후로도 파운드리 고객을 2곳 이상 추가로 확보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라며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납품도 여부도 내년도 상반기에 결과를 내면서 그간 주가 발목을 잡아 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