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P지수 연일 사상 최고가라는데··· 여긴 도대체 왜?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7.28 16:04:32
입력 : 2025.07.28 16:04:32
타깃·치폴레 20% 이상 급락
맥도날드 등 대표 소비재주
연초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쳐
맥도날드 등 대표 소비재주
연초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쳐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25일(현지시간)까지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저소득층 소비력 감소 우려에 소비재 섹터가 유독 부진한 모습이다.
올 들어 경기민감 소비주 섹터는 1.66% 상승을 기록하며 S&P 500 지수 상승률(8.86%) 대비 크게 밑돌고 있다. 전체 11개 섹터 가운데 헬스케어(-0.57%) 다음으로 낮은 성과다.
미 대형 할인점 타깃을 운영하는 타깃코퍼레이션 주가는 올 들어 22.70% 하락했다. 미국 대표 외식업체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주가는 연초 대비 21.92% 하락했다.
특히 지난 23일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일주일 새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이에 더해 나이키(3.53%), 스타벅스(2.44%), 맥도날드(2.04%) 등 대표 소비재주 모두 연초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고금리·고물가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리즈 앤 선더슨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우리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K자형 경제를 겪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저소득층 및 중하위 소득층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아메리칸항공(-32.35%), 델타항공(-7.13%), 유나이티드항공(-4.53%) 항공주도 연초 대비 주가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
로버트 아이솜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항공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승객의 감소로 국내선 수요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5.09%)도 관세 정책에 따른 불안에 시장 대비 언더퍼폼 중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테슬라도 연초 대비 주가가 16.67% 하락하면서 전체 섹터 부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