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조달한 SK이노베이션, SK온 투자사에게 투자원금 돌려준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7.25 17:53:48 I 수정 : 2025.07.25 18:09:00
[본 기사는 07월 25일(17:53)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LNG발전사업 유동화로 약 5조원을 조달할 예정인 가운데,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을 투자사에게 되돌려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100% 지배하는 구조로 만들어서, 향후 100% 자회사인 SK엔무브와 SK온을 합병시키기 위해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온 투자사와 협상을 통해 투자원금 조기상환에 나서고 있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2년 MBK 컨소시엄 등 해외 투자자들로 부터 1조2000억원,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 국내 컨소시엄에서 1조6000억원을 조달받은 바 있다. 투자원금만 도합 2조8000억원에 달한다.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한 탓에 현재 SK온의 지분구조는 SK이노베이션이 86.55%, 나머지 투자자들이 13.45%를 가지고 있다.

이 상황서 SK이노베이션은 LNG발전사업 유동화를 통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약 5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으로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에게 일부 이자를 얹어 투자원금을 갚아줄 예정이다.

IB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MBK컨소시엄에겐 10%가량의 수익률을 더해 투자원금을 갚아주고, 한투PE 컨소시엄엔 투자금 중 절반을 현금, 나머지는 SK이노베이션 CB로 지급하는 형식으로 갚아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SK이노측과 투자사들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SK온 투자금을 모두 상환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SK온에 대한 지분은 100%가 될 예정이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8600억원을 들여 SK엔무브 투자사(ICS)에게 투자금을 되돌려주고, SK엔무브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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